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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우울증 환자의 우발 행동

<앵커>

이번 사건은 우울증 증세를 보여온 한 50대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우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실제로 정신질환자의 우발적인 범죄가 한달 평균 100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어서 치료와 보호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김 모씨는 3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씨는 치료 과정에서 병세가 더 악화됐다며 병원측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주전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크게 다투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김씨는 최근 들어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김씨는 또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물리치료사 : 라이터를 계속 비추더라고요 환자들한테, 환자들이 깜짝 놀라면 아이구 미안해 미안해 하고요}

이처럼 우울증 증세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정신병력을 갖고 있는 한 개인의 우발적 행동은 언제라도 불특정 다수의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1년 국내에서 정신질환자가 일으킨 형사사건은 한달 평균 120건에 달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국내에 정신분열 환자는 모두 17만명, 이 가운데 9% 만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강섭 성균과의대 정신과 박사 : 극단적인 경쟁사회에서 억울한 고독감,외로움을 느끼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 응징하려는 기분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지지망 구축을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참사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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