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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110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뉴스 특보를 통해서도 전해 들으셨겠지만 오늘(18일) 대구 지하철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된 51명을 포함해 사상자가 189명에 이르고 있는데 희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를 편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출근시간이 끝나가는 오전 9시 55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의 환기구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역은 불과 유독가스를 피해 빠져나오려는 승객들로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중앙로 일대는 마치 전쟁터의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습니다.

{지하철 승객 : 지하철 역에는 불이 났는데 사람을 빨리 대피시켜야 된다고 전화했는데, 아직 상황 판단이 안된데,,, 어디인지 모르겠데...}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유독가스와 연기가 쏟아져 나와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습니다.

{구조대원 : 열이 심하고 연기가 나와 시야도 확보가 안되고 지금 들어가는건 무리다.}

화재는 전동차에 타고 있던 56살 김 모씨가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통에 불을 붙이면서 일어났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전동차의 모든 객차로 번졌고 마침 반대편에서 도착한 전동차에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불로 인해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가 된 전철역 내부는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51명, 부상자는 138명. 그러나 신고접수된 실종자가 59명이나 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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