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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아직 생사 확인도 못해

<8뉴스>

<앵커>

사건 발생 10시간이 지나도록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제발 구해주세요. 열차안에 연기가 차올라요. 문이 안열려요. 지금 숨이 막혀죽겠어요...}

절박한 상황에서 아들의 마지막 통화음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는 애처로움에 목놓아 울음을 터트립니다.

대구시내 병원 모두를 다돌아봐도 어디에도 딸의 명단이 없다는 어머니.

{김현정 대구시 대명동 : 지금 연기가 너무올라와 구조도 못하고있어..}

중앙로역 부근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58분쯤 휴대폰으로 전화와서 연기가 찬다며 울드라구요.10시2분쯤 다시 전화가 오더니 막 소리지르고 하더니 통화가 끊겼어요.}

가슴 졸이며 사상자 명단을 살피고 또 살펴봅니다.

시커먼 연기는 도시를 삼킬듯 치솟아 오르는데 생사조차 확인되지않는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 자실합니다.

영문모르고 따라나온 철부지 꼬마도 웬지 불안한 마음에 눈물을 삼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실종자만도 백여명.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질듯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혹시나 살아있을지도 모를 기대감에 애간장을 녹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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