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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남양주시, '황당한' 물값 인상

<8뉴스>

<앵커>

팔당 상수원을 끼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가 물값을 서울에다 낸다면 이해가 되십니까? 여기에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수도물값을 한꺼번에 50% 넘게 올려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 시민들은 지난 달 수도요금을 대폭 인상한다는 갑작스런 통보를 받았습니다.

{주민 : 53%까지 오르는 거예요. 이게 53%. 이러니 없는 사람들 어떻게 살라고...}
{주민 : 한달 평균 2만원 내던 사람은 지금 3만원을 내야 된다는 건데...}

가정용이 무려 52.2%, 업종별 평균으로도 38.9%나 수도요금이 올랐습니다.

서민들은 당장 물값 걱정이 생겼습니다.

{최선영/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 뭐 아껴도 정말 쓸 물은 써야 되잖아요. 빨래는 해야 되고 애들은 씻겨야 되고, 갑자기 이렇게 오르면 가계에 부담이 많이 돼요.}

공공요금치고는 상식밖의 인상률이지만, 남양주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입니다.

{남양주시청 상수도사업소 직원 : 주민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수자원공사와 서울시에 돈을 납부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수도물의 3분의 2를 수자원공사와 서울시에서 사다쓰는 데 지난 해 9월 이 물값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수자원공사의 물값은 톤당 275원에서 319원으로 16%만 올랐을 뿐입니다.

게다가 인상전에도 이미 남양주시의 물값은 부근의 다른 시나 군보다 비싼 편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팔당 상수원을 끼고 있어 각종 불이익을 겪고 있는 데 물값까지 비싼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영식/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 팔당이 코앞에 있는 데 어떻게 여기 정수장에서 끌어와도 얼마 안될 텐데 서울시 수돗물을 사와야 한다는 걸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거예요.}

아직도 물값은 싸다고 강변하면서 부담을 주민들에게만 떠넘기는 지자체. 상식밖의 요금 인상으로 주민들의 불신만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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