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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발표,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8뉴스>

<앵커>

오늘(14일) 대국민 사과 발표는 시종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습니다. 특히 새벽까지 직접 원고를 손봤다는 김 대통령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임을 불과 열흘 앞두고 국민앞에 선 김대중 대통령은 시종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담화문을 읽는 동안 여러 차례 목이 메었고 죄송하고 참담하다는 표현을 되풀이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 참으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 개인으로도 참담하고 가슴 아픈 심정일 뿐입니다.}

특히 임동원 특보가 떨리는 음성으로 보충설명을 할 때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을 감았습니다.

{임동원 특보 :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열기 위해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관련자들이 국회에서 비공개로 증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과 당선자 측에서도 사과 요구가 잇따르자 어제 밤 자정이 넘은 시각, 최종 결심을 굳히고 새벽까지 원고를 직접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9월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가 있은 지 다섯 달, 남북관계를 위해 수사는 안된다고 천명한 지 보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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