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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 관광단, "새로운 감회"

<8뉴스>

<앵커>

분단 반세기만에 남과 북을 잇는 육로가 열렸습니다. 오늘(14일) 시범 관광단 500여명은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동해선 임시도로로 금강산 관강길에 올랐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지척의 거리인데도 반세기넘게 막혔던 그 길.

마침내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육로를 따라 금강산을 찾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22대의 버스에 나눠탄 5백명의 시범 관광단은 출발 10여분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 땅으로 들어섰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서린 감호를 휘감고 금강산의 마지막 줄기인 구선봉을 가로질러 거침없이 북으로 내달렸습니다.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는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박용길 여사 고 문익환 목사 부인 : 문 목사님이 그렇게 원하시던 일이라 제가 목사님 흉상을 이렇게 목에 달고 왔어요.}

남북을 연결하는 임시도로 개통식이 열린 통일전망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은 기대와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용재 경기도 용인시 : 우리의 허리를 꽉 잘라맸던 것을 손으로 폴어서 시원한 것 같은 감이 들어요. 우리 한반도.}

일주일 뒤 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육로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반도의 허리를 가른 분단의 철책선을 넘어선 육로 관광이 통일의 지름길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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