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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잃은 가정폭력...'아내 수난시대'

<8뉴스>

<앵커>

사실 그동안 우리가 터놓고 얘기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소한 불화에서 비롯된 남편들의 폭력이 아내를 숨지게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궁동의 42살 이모 씨는 남편의 손찌검을 피하려다 3층에서 떨어졌습니다.

김씨는 떨어진 부인을 집안으로 옮기기만 했을 뿐 아무런 응급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내는 숨졌습니다.

남편 김 모씨는 딸 아이의 혈액형이 다르다면서 오래 전부터 아내를 의심해왔습니다.

수시로 손찌검이 있었습니다. 친자라고 분명히 확인해준 DNA 조사도 소용없었습니다.

{김모 씨 피의자 : 유전자 감식이 내 새끼로 나온 것은 내 머리카락 빼서 그 사람 머리카락으로 하면 내 새끼로 나올 것 아닙니까. 이름은 내 이름으로 했으니까요.}

전북 익산에서는 아내에 대한 폭력이 장모 살해로까지 번졌습니다.

어제밤 41살 김 모씨는 매를 피해 친정으로 도망간 아내를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장모가 아내를 만나지 못하게 하자 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임신해서 8개월부터 구타하기 시작한 거에요. 맞기도 어지간히 맞은 것 같더라고요.}

경북 포항에서는 어제 44살 김 모씨가 의처증 때문에 별거하던 아내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편이 흉기를 집어들어 부인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 이성을 잃은 남편들의 폭력. 말 그대로 아내 수난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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