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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성 간질환 15년새 4배로 증가"

<8뉴스>

<앵커>

지난 15년 사이에 알콜성 간질환 환자가 무려 4배로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간 질환이 많은 연령대가 아닌 40대 중반의 정 모씨는 지난 10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진단 결과는 간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었습니다. 20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루에 소주 두 병을 마신 결과입니다.

{정 모씨 알콜성 간질환 환자 : 아픈 것도 업었고...실려와서 알았죠. 아팠으면 술도 안 먹었겠죠}

한 대학 병원의 경우 80년대 후반 연평균 80명이었던 알콜성 간질환 환자가 지난 2000년에는 30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15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정일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 음주로 간에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에서 알콜성 간염으로 발전하고, 수 년후에 간경변으로 악화됩니다.}

알콜성 간질환은 알콜 80g, 소주로는 한 병을 매일 10년 이상 마시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에 소주 반 병, 여자는 그 절반 정도가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최대 알콜량입니다.

알콜성 간질환은 초기에 술을 끊으면 6주 안에 상태가 호전되는 질병이므로 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도를 넘지 않는 적절한 음주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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