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영재교육 열기는 공교육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내 아이는 남다르게 키워야겠다는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최근 영재교육 학원들이 성업중입니다만 그 효과애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디자인 영재 학원입니다. 신청한 어린이들이 수강 자격이 있는 지 시험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학원 강사 : 선생님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는 거야.}
정식 개원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학부모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이정후 디자인 영재학원 팀장 : 하루에 2번 정도 테스트 하는데 한번에 30분 정도, 그러니까 학부모님하고 학생하고 오고 계십니다.}
시험 비용은 8만원, 경쟁률도 10대 1을 넘습니다. 어린이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엄마 손에 이끌려 왔습니다.
{학생 : (평소에 미술에 소질 있어요?) 아니요.}
학부모들은 남들도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빠질 수 없다며 걱정합니다.
{학부모 : 겁이 나는 거에요. 안 시키면 뒤떨어지지 않을까...}
학생들 대부분은 수학이나 과학도 영재 교육을 받습니다. 고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앞당겨 배우고 있지만 효과는 의문입니다.
{학생 : 나중에 학교 들어가 보면 내용을 거의 까먹고 그저 그래요.}
{강완 서울교대 교수 : 성적 위주의 생각을 버리고 창의성을 키워주는 싹을 키워주는 그런 인내와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영재를 제대로 판별해 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재를 길러내는 사회풍토 조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