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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사랑의 헌혈 릴레이

<8뉴스>

<앵커>

5년 넘게 백혈병 어린이들을 도와 온 교도관이 있습니다. 그의 따뜻한 마음은 사랑의 헌혈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허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0일) 백혈병 아동 병실을 찾은 천인규씨의 가슴은 평소보다 더욱 설레입니다. 투병 생활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용인이에게 새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는 날입니다.

{김용인(14) : 공부에 재미가 생겨 자꾸하고 싶을 것 같아요.}

천씨가 백혈병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백혈병 어린이의 힘겨운 고통을 접한게 계기입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헌혈과 헌혈증서 모으기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좌절과 회의도 없지 않았습니다. 돌보던 어린이 네 명을 잇따라 저세상에 보낼 때는 미어지는 가슴에 차라리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천인규 대전교도소 교도관 : 더이상의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라는 저 개인적인 생각도 했었어요. 그만둘까 하는 생각하다 마음을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리고...}

천씨의 노력은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백명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수호천사로 천씨의 뜻에 동참했습니다.

오늘은 전국 39개 경비교도대원 5천명이 서울 구치소를 시작으로 사랑의 헌혈 릴레이에 들어갔습니다. 혈소판 헌혈 운동은 물론 학교에 못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생님 노릇까지 함께 펼치기로 했습니다.

불씨를 놓은 천 씨는 하지만 자신을 위한 일이었을 뿐이라고 마냥 겸손해 합니다.

{천인규 대전교도소 교도관 : 이게 결국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자라나는 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그것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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