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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층빌딩서 화재, 대피 소동

<8뉴스>

<앵커>

화재현장에서 불보다 더 무서운게 유독가스입니다. 오늘(10일) 서울 시내의 한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창밖으로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건물 여기저기서 유독가스를 피하려 유리창을 깹니다. 깨진 창너머로 손을 흔들며 절박한 신호를 보냅니다.

{부상자가 더 많아요.}

다급한 마음에 창문밖으로 몸을 빼 위태위태하게 매달려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필사의 구조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오늘 서울 충정로 삼창빌딩에서 불이 난 것은 오전 11시쯤. 불은 20여분만에 꺼졌지만, 5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 끝에 30여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신복례 화재건물 상주직원 : 죽는 줄 알았고, 죽을 바에는 뛰어내리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미정 화재건물 상주직원 : 불이 났다고 해서 내려가려는데, 이미 그때는 연기가 너무 심해서 창문 깨고 그냥 있었어요.}

지하 1층 화장실에서 난 불이 꼭데기층까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채운 건 연기가 배관통로를 타고 올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로 충정로 4차선 도로가 2시간가량 통제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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