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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용인시민, 난개발로 극심한 교통난

<8뉴스>

<앵커>

난개발의 피해는 결국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 용인 시민들은 매일 명절의 고속도로를 떠올리게 하는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습니다. 불과 7km를 빠져 나가는데 1시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진송민 기자가 한 용인시민의 출퇴근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아침 7시 반. 정체로 악명높은 용인 풍덕천 사거리는 오늘(8일)도 역시 꽉 막혀 있습니다.

아파트 진입로도 못 빠져 나간 차량들.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도로에 갇힌 버스에 올라탑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박경민씨도 구성읍의 아파트를 나섭니다. 마주오는 차가 기다려줘야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진출입로. 불과 3km 떨어진 풍덕천 사거리까지 15분 이상이 걸립니다.

{박경민 용인시 구성읍 : 하도 막혀서 걸어 갔더니 15분 정도. (그러면 차로 가는 거 하고?) 거의 맞먹는다고 봐야죠."

용인에서 서울로 가려면 지날 수 밖에 없는 풍덕천 사거리. 이제 박씨 앞에는 본격적으로 숨 막히는 정체가 기다립니다. 용인을 빠져 나가기까지 고작 7km 거리를 지나는데 1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합니다.

박씨는 오늘도 38km를 출근하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박경민 용인시 구성읍 : 나이 많은 분들이나 살 곳이예요. 아침에 바쁘게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들은 살 수 없는 동네예요.}

이렇게 용인시민들이 시달리는 것은 역시 난개발 때문입니다. 용인시의 인구는 매년 9만명씩 늘어납니다. 아파트는 곳곳에 들어 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합적인 도로망 확충 계획 없이 기존 도로는 확장하지 않고 연결도로만 덧붙이는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장 :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 인허가에 필요한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기존 도로에다 그냥 붙여버리는 수준에서 교통대책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허은진 용인시 수지읍 : 출퇴근 하는 사람 있는 집은, 양재동이나 강남에 따로 애들이 얻어서 사는 경우가 많죠.}

오후에도 정체는 좀처럼 풀리지 않습니다. 박씨의 퇴근길. 박씨는 오늘도 4시간을 길에 버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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