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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당첨자, "좋지만은 않아요"

<8뉴스>

<앵커>

이렇게 온국민이 대박의 꿈에 빠져있지만 당첨의 행운을 얻는다고 해도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지난 달 로또로 65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의 근황 알아봤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숫자 6개로 인생을 바꿔보자!

로또 바람에 휩싸인 많은 국민들은 당첨된 후 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행복한 상상에 잠깁니다.

{곽우혁 (서울 화곡동) : 이때까지 하다가 돈이 없어서 못한 것을 맘껏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당첨된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달 로또 복권에 1등으로 당첨돼 65억원을 받은 조모씨.

모레(9일)밤 10시 50분에 방송될 SBS 텔레비젼의 '세븐데이즈'에 출연해서 지금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첨만 되면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당첨자 조모씨 : 내 자신이 뭔가 불안하고 그렇죠. 조심스러워지고 아무래도 돈이 생기다 보니까.}

언론 보도를 통해 대강의 주소와 직업이 알려지고 난 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신변의 위협까지 느낍니다.

{조모씨 : 주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죠. 그리고 옆에서 자꾸 얘기를 하니까 그런 문제만 없다면 덜하겠는데...}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감도 커져 살까지 빠졌습니다.

{조모씨 :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살이 5kg 정도 빠진 거 같아요. 밥도 제대로 못 먹겠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겠고.}

당첨자들이 이런 고충을 호소하자 로또복권 운영자인 국민은행은 앞으로 당첨자가 원하면 전달식을 비밀리에 갖고 신원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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