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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추' 인사들, 노무현 정권 실세로 등장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7일)고 제정구 의원의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지역주의와 구태정치의 극복을 다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지난 96년 노 당선자와 함께 정치개혁을 외치다 시련을 겪었던 이른바 통추 위원들이 모두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김원기, 김원웅, 김홍신, 김부겸. 그리고 고인이 된 제정구.

90년대 중반 야권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한 이들은 3김 청산과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며 새 바람을 일으키려 했지만 96년 총선에서 대부분 낙선의 고배를 마십니다.

변방의 서러움에 지친 이들이 차린 하로동선이란 음식점은 여름의 난로, 겨울의 부채라는 말로 말 그래도 당장은 쓸모가 없지만 때가 되면 긴요하게 쓰일 물건이라는 뜻으로 당시 통추회원들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대선기간에도 노무현 당선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습니다.

그리고 잠깐 세월이 흐르더니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 개혁시대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그래서 오늘 고 제정구 의원의 4주기 추모식은 한때 스스로를 쓸모없는 물건에 비유했던 이들 통추회원에겐 더욱 감회어린 자리가 됐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깨끗했던 사람. 힘겹게 살다 외롭게 숨져간 한 정치인의 뜻을 기려 반드시 구태정치를 극복해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온 뜻을 꼭 찾는다면 정구형, 저랑 함께했던 사람들과 꼭 이기고 싶다.}

지난 대선기간 노 당선자에게 통추회원들은 정파를 떠난 버팀목이었습니다. 당선자도 김원기 의원을 정치자문역으로 유인태 전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하며 깊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새정부 요직인사가 목전으로 다가온 지금 노 당선자와 고락을 함께해온 나머지 통추회원들에게도 어떤 역할이 주어질 것인지 정치권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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