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방 공무원들의 복지기금을 운영하는 대한 지방행정공제회에 대해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금 규모만 1조 2천억원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기금 운영에 대한 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경그룹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터미널에 있는 센트럴 시티를 인수합니다.
당시 인수자금은 8백억원.
애경은 자금이 부족하자, 지방 공무원 20만명의 복지기금을 관리하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돈 백억원을 끌어 들였습니다.
자금 유치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공제회 이사 손진철씨에게는 2억 5천만원의 뇌물이 건네졌습니다.
손씨는 애경이 센트럴 시티를 인수하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공제회 직원 : 어떤 특혜라고는 볼 수 없다. 애경이 손진철과 친하니까 용돈 정도 준 것 아니겠나...}
검찰은 손씨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공제회의 다른 간부들도 1조2천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마치 제돈처럼 굴리면서 뇌물을 받아 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공제회의 자금담당 직원들을 조사한 데 이어 회계장부을 압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제회 기금의 운영을 감독해온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의 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