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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지급기 잇단 도난사건...'무방비'

<8뉴스>

<앵커>

현금지급기가 요즘 절도범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 자기 금고에서 돈을 꺼내쓰듯 아주 쉽게 현금통을 털어가고는 하는데 은행의 보안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화동 양돈 농협의 어제(6일)밤 CCTV 녹화 화면입니다.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자가 현금지급기 앞으로 다가갑니다. 흰 장갑을 끼고 현금지급기를 뒤로 밀어 틈새로 들어갑니다.

미리 위치를 잘 아는듯 함에서 열쇠를 집어 지급기를 연 뒤 7백여만원이 든 현금 통을 꺼내 사라집니다.

범행 시간은 불과 1분 30초. 보안회사 직원이 달려왔지만 범인은 달아난 뒤입니다.

{보안회사 직원 : 도착한 것이 3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외주점검한뒤 들어와 보니까 사건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농협의 허술한 관리도 한 몫을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고정돼 있어야 할 현금지 급기가 이렇게 뒤로 밀려 범행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열쇠 보관함도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습니다.

{농협 지점장 : 나중에라도 (고칠)계획을 잡았었지만 바로 조치가 안 취해졌고 어쩔 수 없는 거죠.}

경찰은 전현직 경비업체 직원이나 내부 관계자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현금지급기 범죄는 최근 일주일사이에만 세건입니다.

어제(6일) 대낮에는 도심의 한 은행에서직원들 보는 앞에서 현금통이 털렸습니다. 지난 1일에는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된 현금지급기가 털렸습니다.

금융권의 주 5일 근무제 실시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지난달 자동화 기기 이용건수는 30%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보안대책은 제자리걸음이어서 현금지급기를 상대로한 범행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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