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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살상무기 은닉 증거 제시

<8뉴스>

<앵커>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와 관련한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이라크를 공격할 명분을 쌓기 위한 미국의 노력. 그러나 결과를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유엔본부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안보리에 제시한 증거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이라크 관리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감청 기록입니다. 대량살상무기의 폐기가 아니라 철수, 은닉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그들은 폐기했다고 말하지 않고 치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생물학 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동 시설을 찍은 첩보위성사진으로 이 시설이 최소한 18대의 트럭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는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앞두고 관련 시설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입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지난 11월10일 미사일 기지에서 화물트럭으로 탄도미사일의 부품을 옮기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파월 장관은 또 알카에다 조직이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들은 지난해 10월 요르단에서의 미 외교관 암살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사찰요원을 대폭 늘려 사찰시한을 연장할 것을 주장하는 등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무기사찰단이 안보리에 2차 보고서를 제출하는 오는 14일이 전쟁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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