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로또 복권, 진정한 대박은 '정부 몫'

<8뉴스>

<앵커>

복권판매소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설수록 바로 대박의 기쁨을 즐기는 곳은 정부부처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마다의 `인생역전'을 꿈꾸는 직장인들로 국민은행 창구는 늘 북적입니다.

하지만 로또 판매로 조성된 수익금이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 알고 있는 구매자는 드문 실정입니다.

지난 9주동안 팔린 로또는 천473억원 어치, 첫회 36억원에 불과하던 판매금액은 지난주 736억원으로 20배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50%는 당첨금으로 나갔습니다. 20%는 발행비용 등으로 쓰이고 30%는 건설교통부 112억원을 비롯해 과학기술부 60억원 등 모두 10개 기관이 431억원을 나눠 갖습니다.

지난해 11월 복권시장을 정비하고 효율적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며 로또복권 발행에 합의했을 당시 여러 명목의 복권을 발행하고 있던 기관들입니다.

{최임락 사무관/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50%는 균등배분하고 나머지 50%는 99년 복권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배분합니다."

지난 수년간 각종 기금조성 명목으로 복권을 만들었던 정부 기관들이 로또 열풍에 손쉽게 거금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손쉽게 만들어진 기금이 자칫 방만하게 운용되면서 각 기관의 쌈짓돈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위평량/경실련 사무국장}
"조성된 기금의 사용내역과 그에 대한 효과까지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주 로또 판매액은 지난주 판매액의 세배를 넘어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