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첨단 무인경비시스템 '무용지물'

<8뉴스>

<앵커>

첨단이라고 하는 무인경비시스템. 말만 그런지 도둑을 막는데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창동의 한 아파트 CCTV 녹화 화면입니다.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현관 자동문 앞을 서성입니다.

안에서 사람이 나오는 틈을 타 재빨리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뒤 다른 남자와 함께 가방 꾸러미를 들고 사라집니다.

바로 이날 이 아파트에서는 네집이 한꺼번에 털렸습니다.

{이진영/절도 피해주민}
"이 서랍문을 딱 연 순간 시계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보석함이랑 다 찾아 보니까 싹 비어져 있는 거예요."

절도 용의자들은 네시간 동안 1억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안에서 방문객을 확인해 열어주거나 카드 열쇠가 있어야만 열 수 있도록 돼 있는 무인 경비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도둑을 막는데는 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경비실에 연락을 하자 누군지 묻지도 않고 문을 열어줍니다.

{경비실 직원]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어디 가세요?" ("1XXX호요.")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
"전혀 상관 없어요, 사실. 자동문 있으나 마나예요. 카드 열쇠도 있으나 마나고요."

경찰은 녹화 화면이 있는데도 보름이 넘도록 범인의 윤곽조차 못잡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 경찰서 형사}
("얼굴이 확인 됐나요?") "확인이 안됐다니까! 어떻게 확인해? 확인되면 금방 잡지."

주민들 불안은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아파트 주민}
"밤이면 잠이 안와요, 무서워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