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임동원, "국회서 진술 용의"

<8뉴스>

<앵커>

청와대는 일단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유보하는 쪽으로 대응방침을 정한 것 같습니다. 그대신 박지원 비서실장과 임동원 특보가 국회에 나가 진술하겠다는 뜻을 한나라당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사실규명 차원에서 박지원 실장과 임동원 특보를 불러 조사한다면 언제든지 출석해 사실관계를 밝히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은 국익을 위한 것인 만큼 국회에서 송금과정과 내역을 설명하면 여야 의원들도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차원의 사실규명 절차가 끝나면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런 방안을 놓고 청와대가 한나라당 지도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은 야당과 합의가 될 경우 특검제를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문희상/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박모랄지, 임모랄지, 이모랄지 예를 들어서 그런 분들이 국회 나가서 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납득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돼서 해결이 될 수 있다면 굳이 특검제로 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여야는 오늘(5일) 총무회담을 열어 한나라당이 요구한 특검제 도입 여부를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시각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