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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간판따로 기름따로'

<8뉴스>

<앵커>

차에 기름을 넣을 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주유소에 세워진 정유회사 간판을 보고 그 기름의 품들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값싼 수입 기름을 섞어 파는 주유소가 주변에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수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자}
"평소에 기름 넣으실 때 단골 제품이 있으십니까?"

{운전자}
"네."

{기자}
"왜 단골 제품을 정하셨어요?"

{운전자}
"깨끗하고요, 힘도 있다는 게 느껴지고...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자기가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기름을 넣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렇게 고른 기름이 반드시 간판 상표 제품인 것 만은 아닙니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주유소 25곳이 간판과 다른 동남아산 기름을 섞어 팔다가 경찰청에 적발됐습니다.

어느 주유소든 표시된 간판과 다른 회사나 수입제품을 팔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분명히 알수 있도록 간판을 따로 걸어야 하고 기름 저장고와 주유기도 따로 갖춰야 합니다.

지키는 주유소는 거의 없습니다.

{주유소 업주}
"좁은 주유소 부지에 회사 표시도 별도로 해야 하고, 여의치 않습니다. 투자 액수도 그렇고..."

수입기름의 질도 문제입니다.

지난 연말 환경부 조사로 수입 휘발유의 벤젠 함량은 국내 정유 제품에 비해 2.7배, 황 함량도 3.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값싼 수입품을 섞어 팔면서도 시치미 떼는 주유소 업계 관행속에 소비자들만 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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