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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판 익사사고, 안전불감이 화근

<8뉴스>

<앵커>

어린이들이 얼음위에서 놀다 숨지는 안타까운 익사 사고가 겨울철마다 끊이질 않습니다. 누구보다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댁에 설을 쇠러 왔던 어린이 3명이 어제(2일) 숨진 양어장입니다.

여덟살, 여섯살 사촌지간인 아이들은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를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한파 때 두껍게 얼었던 얼음이 날이 풀리면서 녹았기 때문입니다.

양어장의 수심은 최고 1.5미터, 어린이들이 빠질 수 있는 깊이지만 양어장 주변에는 울타리나 경고문조차 없습니다.

{조광식/부안경찰서 형사계}
"안전불감증이죠. 2000년부터 (양식업)하면서 그런 (안전) 시설은 안했다고 하거든요."

지난달 11일에도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파놓은 웅덩이에서 어린이 2명이 숨졌습니다. 가장자리는 꽁꽁 얼어 있었지만, 가운데는 살얼음이었습니다.

{신정승/마을주민}
"여기서 물이 잘 나거든, 여기서 생수가 솟기 때문에 절대 안 얼어요."

이렇게 동네사람이면 누구나 위험을 아는데도 안전대책은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는 익사사고로 백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21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얼음 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큰 강이나 저수지에는 행정 당국의 경고판이 서 있지만 마을 주변 물가의 사고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해마다 빈발하는 어린이 익사사고.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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