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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열풍을 넘어 '광풍' 분위기

<8뉴스>

<앵커>

일등 당첨금이 계속 불어나면서 요즘 최고의 화제는 단연 로또복권입니다. 과열을 막기 위한 판매규제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유명무실해서 오늘(3일) 하루 판매액만 백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열풍을 넘어 이제 광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로또 열기,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휴가 끝나고 은행문을 연 오늘(3일), 마지막 대박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로또를 파는 창구 앞엔 하루 종일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복권 구매자}
"일주일 동안 5만원씩, 30만원 살 생각이에요."

예상 당첨액이 5백억원을 넘어서면서 수십만원어치를 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한 번에 10만원 이상은 살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런 한도를 아는 사람도, 지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복권 구매자}
"모르지, 한도액은..."

"한도 없는 거 아니예요?"

"어떤 사람은 몇백만원씩 샀다고 하던데..."

10만원씩 여러 번에 나누어 살 경우, 사실상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대철/복권방 운영}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중복해서 사가시는 분이나 앞에서 사가시고 뒤에서 줄을 서서 사가시는 분들까지 제가 그것까지 확인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힘들수가 있거든요."

로또가 출범 두 달만에 시장의 50%를 잠식하자 영세 복권 상인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윤수/복권판매점 운영}
"사실 이제 로또 때문에 우리가 애로사항 많아요, 매상이 적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5천여개에 이르는 로또 판매점은 거의 국민은행지점과 편의점등으로 이른바 길목 좋은 곳으로 국한돼 있습니다.

로또 출범 당시 로또가 기존 복권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이에 따라 영세 복권 상인들도 생계를 위협 받을 것이란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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