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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라크 공격 입장 첫 변화

<8뉴스>

<앵커>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서두르느라 갈 길 바쁜 미국을 영국이 슬그머니 뒤에서 잡아당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영 둘만의 전쟁은 안되고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영국이 돌아선 겁니다.

미영 정상회담 소식,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공격의 필요성에 대해 줄곧 한 목소리를 내왔던 미국과 영국이 개전을 앞두고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블레어 영국 총리와 만난 뒤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두번째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엔의 첫번째 결의안으로 이미 독자 공격권을 부여받은만큼 이라크의 시간끌기 작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다시한번 경고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후세인은 반드시 무장해제 해야합니다. 몇달이 아닌 몇주안에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블레어 총리도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가 꼭 뒤따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레어/영국 총리}
"이번 사태는 미국이나 영국뿐 아닌 모든 국제사회에 대한 시험입니다."

그동안 거의 무조건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동조해온 블레어 총리의 이런 입장 변화는 이라크 공격을 서두르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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