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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역귀성 많아

<8뉴스>

<앵커>

자식들이 고향이 내려가는 대신에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은 이제 명절때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을 하루 앞둔 김포 공항. 대합실은 부모님을 마중나온 자식과 손주들로 북적입니다.

제주에 사는 정효식 할아버지는 이번 설엔 비행기를 타고 자식들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정효식/제주시}
"우리 부부가 올라오는게 더 낫습니다. 애들 데리고 추운데 내려오면 고생입니다."

갓 결혼한 막내딸 부부와 함께 정 할아버지는 큰 아들집으로 향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역에는 바리 바리 꾸러미를 싸든 부모님들이 기차에서 내립니다.

{김덕희/전북 남원}
"떡하고 콩과자예요. (누구 주시게요?) 자식들 나눠 줘야지요."

큰 아들 집에 들어서자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반갑게 맞습니다. 언제봐도 귀엽기만 한 손주들의 큰 절에 피로는 어느새 싹 가십니다.

명절때 마다 고생스럽게 내려오는 자식들과 손주들이 안쓰러워 결심한 역귀성.

{양순용/전북 남원}
"밤 3, 4시에 내려오고 하니 부담스럽고 그래서 '내려오지 마라, 내가 올라갈란다' 그랬어요."

조금 힘들고 불편하지만, 그래도 올라오고 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자식들의 이런 환한 웃음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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