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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살인누명 벗은 20대 청년

<8뉴스>

<앵커>

살인자로 몰려 평생을 감옥에서 살 뻔 한 20대 청년 세명이 극적으로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자세한 사연, 신승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20대 남자 세명이 강원도 속초의 한 콘도에서 40대 남자와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각각 무기징역과 20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협박과 유도 질문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콘도 뒷산에서 실제로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29일) 이들은 2심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받고 살인누명을 벗었습니다.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가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범행시점은 7월인데 죽은 남성은 점퍼 등 겨울 옷을 입고 있었고, 4개월 동안 묻혀 있었다고 보기에는 시체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김남근/피고인측 변론인}
"다른 보강증거를 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수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백에만 의존해서 수사한 것이 문제였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당시 경찰은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을 신원 파악조차 하지 않은 채 화장해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익은 수사를 강요된 자백에만 의존한 채 서둘러 덮어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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