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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낮아도 뇌출혈 11배 높다"

<8뉴스>

<앵커>

튀김을 비롯해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등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도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던 이근용 할아버지.

하지만 지난 주말 갑지기 방향 감각을 상실하면서 평생 다니던 집앞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이근용(74)/충남 예산}
"가다보면 엉뚱한데가 나와요. 어 이거 내가 이 건물에 오지 않았는데 여기 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MRI를 촬영해본 결과 뇌출혈과 함께 여기저기 미세혈관이 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뇌혈관 질환자 172명을 조사한 결과 36%인 62명이 뇌출혈 전단계라 할 수 있는 미세혈관 출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165 이하인 저 콜레스테롤인 사람이 정상이나 고 콜레스테롤인 사람보다 미세혈관 출혈이 11배나 많았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뇌출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윤병우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형성하는 상당히 중요한 물질인데요, 이것이 높은 경우에는 동맥경화를 일으고 너무 낮은 경우에도 혈관벽이 약해져서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소에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안팎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나 식이요법을 통해 수치를 심하게 낮추게 되면 뇌출혈까지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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