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리벡 1정당 2만3천원...환자들 반발

<8뉴스>

<앵커>

백혈병과 소화기 계통 암에 특효가 있다해서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글리벡의 판매가격이 한 알에 2만3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제약사와 보건복지부는 많이 깎아 줬다는 입장이지만 환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혈병 치료는 물론 소화기 계통 암에도 특효를 보인 글리벡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재작년 첫선을 보이자마자 전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국내 환자들은 애만 태웠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제약사가 약값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지 1년 남짓. 한알에 2만3천45원, 보험으로는 본인부담금 20%를 적용해 4690원으로 약값이 결정됐습니다.

보험혜택을 받는 환자가 하루에 4알씩 먹을 경우 매달 50만원 가까이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 소화기 계통 암 환자들은 매년 수천만원씩 드는 약값을 고스라니 부담해야 합니다.

{안현정/암환자 가족}
"차라리 이 약을 안만들었으면 안만들었지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책정한 건 구경만하고 먹지 말라는 소리에요. 환자들한테요"

글리벡은 미국에서 2만6천원, 일본에서 3만3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선진국 약값 평균의 83% 선에 맞췄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주성/백혈병 환우회 사무국장}
"약소국가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 있는거죠. 문제가 있는 겁니다..."

글리벡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국내 암환자는 수천명에 이릅니다.

이가운데 5백명은 지금까지 무상으로 이 약을 공급받아 왔지만 다음달부터는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