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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약 혈관주사로 3살 어린이 사망

<8뉴스>

<앵커>

간호사가 먹는 약을 혈관에 주사하는 바람에 세살배기 어린 아이가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간호사는 투약의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8일) 새벽 6시쯤 서울 청량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3살 정재웅군이 주사를 맞고 난 뒤 심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정군은 급히 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명희/고 정재웅군 어머니}
"애기가 온 몸이 뜨겁다고 열이... 몸을 부들부들 떨고 뒹굴뒹굴 하고 그랬어요."

사망 원인은 혈액 응고.

경찰조사 결과 경력 1년차인 김 모 간호사가 먹여야 할 지사제 물약을 정군의 혈관에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료 간호사가 정확한 양을 재기 위해 주사기에 담아 놓은 물약을 주사제로 착각한 것입니다.

{김모씨/간호사}
"그게 먹는 약인 줄 전혀 몰랐고 주사기가 준비돼 바늘이 꽂혀 있고 당연히 혈관주사인 줄 알았습니다."

이 지사제는 현탁액으로 복용만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 간호사는 주사를 놓기 전에 환자 기록은 물론, 정확한 약을 어떻게 투약할 지 등 투약 5대 수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기본을 무시한 한 간호사의 실수가 한 가정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주었습니다.

{어머니}
"그냥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쟤를 어떻게 보내요. 보고싶어서 어떡해요. 저 불쌍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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