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복권 상습절도단 검거...대부분 '꽝'

<8뉴스>

<앵커>

편의점에서 복권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에 복권 유행을 쫓아 대박을 훔쳐보려 했다고 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동의 한 편의점입니다. 검은 옷과 흰 옷의 남자 두명이 잇따라 들어오더니 각자 물건을 고르는 척합니다.

구석에 가 있던 검은 옷의 남자가 점원을 부르면서 카운터가 잠시 비워지고 그 틈을 타 흰 옷의 남자가 카운터 복권통에 있는 복권 다발을 통째로 꺼내 훔쳐갑니다.

{조성호/편의점 점장}
"물건 사러 왔다가 그냥 사지를 않고 가더라구요. 의심스러워서 복권 쪽을 한 번 보니까 복권이 비어 있더다구요."

경찰에 붙잡힌 33살 김모씨 등 3명은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편의점 2백여곳을 돌아다니며 복권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13일 서울 장안동의 편의점에서 폐쇄회로에 찍힌 범행도 자기들이 했다고 털어 놨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TV에서 복권 당첨되는 거 보고 우리도 떼돈 한번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이들은 즉석복권 등 5백원 짜리 복권 6만여장을 훔쳤습니다. 그러나 훔친 복권 가운데 당첨된 복권은 고작 만원짜리 몇장뿐. 대부분은 그냥 종이조각에 불과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