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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밀렵 기승...단속 시급

<8뉴스>

<앵커>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가 힘겹습니다.

산 전체가 덫과 올무로 뒤덮힌 현장. 강원민방 김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 시내와 불과 2km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한 야트막한 야산.

30분 정도 올라가자 목이 올무에 걸려 1주일전에 죽는 고라니 한 마리가 발견됩니다.

몸뚱이가 꽁꽁 얼어 있습니다. 살기위해 안간힘을 썼던 흔적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박기만/강원도 밀렵감시단}
"올무에 걸려 고라니가 살려고 발버둥 치다보니까 이렇게 땅이 평평해진 것입니다."

산 여기저기엔 올무가 그물망처럼 쳐져있습니다. 동물들의 이동 길목엔 덫이 어김없이 놓여 있습니다.

고라니가 죽어있는 곳으로부터 불과 200m 떨어진 지점. 이번엔 2년생 너구리가 죽어 있습니다.

발이 덫에 걸린 너구리는 죽은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밀렵꾼의 집에선 가죽을 벗긴 고라니와 청설모가 발견됐습니다.

불법 망원렌즈를 부착한 엽총에, 올무와 덫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45살 최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4살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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