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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향수, 악극 올해로 10년

<8뉴스>

<앵커>

해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모았던 악극이 올해로 부활된 지 10년이 됐습니다. 구수한 입담과 애틋한 노래 남상석 기자가 악극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기자>

황해도 풍덕땅의 이발사 동탁은 명자와 혼례를 치르자마자 꿈을 이루기 위해 쇼단을 찾아 떠납니다.

생과부 신세가 된 명자는 호된 시집살이에 눈물 짓지만 하나뿐인 아들에게 희망을 걸고 전쟁과 가난을 헤치며 살아갑니다.

동탁은 쇼단에서 달콤한 성공을 맛보기도 하지만 쇼단의 해체로 다시 떠돌이 이발사가 됩니다.

아들마저 월남전에서 잃고 작은 식당을 하는 명자앞에 늙고 병든 남편 동탁이 찾아오지만 끝내 아는체를 하지 못합니다.

지난 1993년 번지없는 주막으로 부활에 성공한 우리 악극은 해를 거듭할수록 열풍을 더해가면서 중장년층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관객}
"정말 가슴에 와 닿는게 많아요

{관객}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10년째 관객을 울리고 웃겨온 연기자들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성녀/연극배우}
"10년을 맞아 지방도시와 미국 교포 위문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악극의 인기몰이는 신파극등 다른 극단들의 비슷한 장르의 공연을 낳았고 관객들에겐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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