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게임하다 사이버머니 사기판매

<8뉴스>

<앵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게임에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사이버머니를 판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대담한 10대가 구속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16살 김모군은 지난 6개월 동안 자그마치 5천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인터넷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판다고 광고를 낸 뒤 돈만 받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게임을 시작한 주부 36살 장모씨도 백만원을 날렸습니다.

{장모씨/피해자}
"솔직히 집에 있는 사람에겐 큰돈인데 돈만 받고 자취를 감춰버리는 거예요. 너무 황당해 가지고..."

열살 꼬마부터 40대 주부 까지, 모두 2백명이 김군에게 속아 돈을 보냈습니다. 김 군은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작했지만 너무 쉽게 많은 돈이 들어오자 범행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김모군/피의자}
"돈을 쉽게 벌 수 있으니까 장난으로 해 봤는데...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을 했죠."

김 군은 게임에 한번 중독되면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사이버 머니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했습니다.

{신영철/정신과 의사}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별이 안되기 때문에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실제로 돈을 줄 정도로 빠져있는 거죠"

이런 게임 관련 범죄는 지난 1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게임 업체가 현금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