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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한국 이주민 백주년 기념행사

<8뉴스>

<앵커>

한국인의 미주 이민역사가 시작된지 오늘(14일)로 꼭 백년이 됐습니다. 한국인이 첫 발을 딛였던 하와이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갖가지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허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인 102명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낯선 이곳을 밟으면서 미주 이민사는 막이 올랐습니다.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고단한 삶 속에서도 초기 이민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왔습니다.

당시 하루 품삯은 고작 70센트, 하지만 3분의 1을 떼 조국의 독립운동에 바칠정도로 민족혼은 잊지 않았습니다.

중매쟁이가 건넨 사진 한장만 들고 천리타향 남편을 찾아온 사진신부들,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뿌리를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헬렌 박/84세}
"(우리 엄마가) 사진혼인해서 하와이에 왔어요. 말도 못하고 고생 많이 했대요,17살에..."

그러부터 백년, 교민들은 미주 이민 백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사회에 우뚝 선 한민족의 자랑스런 발자취를 되새겼습니다.

{린다 링글/하와이 주지사}
"이곳 시민들은 한국 교민들의 헌신적인 사회 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92년 LA폭동 등 역경도 적지 않았지만, 2백12만 미주 교민들은 한해 5백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등 사회 각 분야에서 무시못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세기는 우리 한인들이 고난을 딛고 미주 이민사에 희망과 성공의 씨앗을 뿌린 세월이었습니다.

이제 이곳 교민들은 지난세기의 발판으로 한민족의 자긍심을 더욱 높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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