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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학력차 극복' 공고출신 국오선 사장

<8뉴스>

<앵커>

학력 차별의 두터운 벽을 뚫고 성공신화를 일군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과 좌절을 겪어야 했던 이들의 성공은 꿈을 잃은 세태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학력극복시대, 오늘(13일)은 첫번째로 학력차별 없는 독특한 벤처회사를 한 사장님을 소개합니다.

보도에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차림에 댕기머리의 국오선 사장. 직원 220여명에 지난해 매출액만도 180억원으로 잘나가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회사의 사장입니다.

튀는 듯한 외모만큼 경영 스타일도 파격적입니다. 프로그램 개발회사로는 드물게 고졸출신이 이사 6명중 3명이나 되고 과장급 이상 직원의 4분의 1이 고졸출신입니다.

{김명렬/KAT 시스템 인사부장}
"제가 고졸 출신이라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노력하는 모습으로 성과를 보여주면 되죠."

이 독특한 회사에서는 실적이 같을 경우 고학력자보다 저학력자, 남성보다는 여성, 정상인보다는 장애인이 승진에 우대를 받아왔습니다.

{국오선/KAT시스템 사장(40)}
"같은 능력이라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의 사람들 노력이 더 컸을 것이다. 과정도 중요시하라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차별을 없앤 것은 국사장 자신이 공고출신이라는 이유로 직장을 얻지 못한 채 좌절했기 때문입니다.

{국오선/KAT시스템 사장(40)}
"한달만 무급으로 써보고 써달라 해도 외면하더라구요."

그래서 모질게 마음 먹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지만 역시 학벌의 벽을 두텁기만 했고 결국 독학으로 회계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습니다.

차별을 없앤 탓에 회사 분위기도 가족적입니다.

{이주명/KAT시스템}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금 당장보다는 앞을 보고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직원들이 더 믿고 열심히 하죠."

학력만으로 능력을 쉽게 판단하는 풍토 속에서도 오로지 능력만으로 사람을 키우는 회사.

이 회사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배가 넘는 매출 신장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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