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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 견인차 전경련 '변화 위기'

<8뉴스>

<앵커>

대기업의 모임인 전경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회주의 발언 파문이 일은 가운데 차기 회장직을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경련은 김석중 상무의 인터뷰 기사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사과 공문을 오늘 인수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손병두/전경련 부회장}
"마치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회분위기가 국가 경제를 위해서나 신용도를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인수위는 전경련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습니다.

{정순균/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성의있는 조치가 무엇인지는 전경련이 결정할 문제이며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보겠습니다."

사회주의 발언 파문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전경련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차기회장직을 맡을 인사가 나서지않고 있습니다.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던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맡지않겠다는 의견을 오늘 통보했습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
"회사경영을 통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 그런 뜻이 전경련에 전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이회장과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 그리고 구본무 LG 회장도 모두 한발짝 물러선 상황입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자리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거는 자리라는 말과 함께 과연 이 부담스런 자리를 누가 맡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벌들의 모임이라는 전경련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60년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시대에 맡았던 전경련의 역할이 과연 지금도 적절한 것인가하는 점입니다.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독자적인 연구, 독자적인 활동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했던 전경련이지만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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