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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고교 존폐위기..."대도시 학교로"

<8뉴스>

<앵커>

고등학교 교육개혁도 시급합니다. 특히 농촌지역 고등학교들은 신입생이 모자라 폐교위기에 몰렸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종화군은 올해 집을 떠나 대도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박종화/진해 남중학교 3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와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대학진학율도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선택했죠."

친구들도 같은 생각입니다.

{입시학원/경남 진해}
"마산이나 창원으로 가는 학생 손들어 보세요."

17명 가운데 15명이 큰 도시로 떠납니다.

경남 진해의 고등학교. 올해 신입생은 20명, 그러나 정원은 105명입니다. 한 반에 6명에서 12명밖에 안됩니다.

경남 사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90년대 초까지만해도 전교생이 천명이 넘었던 이 학교는 이제 2백여명에 불과합니다.

경남지역 비평준화 고등학교 161개 운데 101개 학교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주필/사천시 모고교 교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농촌을 떠나는 그런 현실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떠나면서 건물은 텅 비고 교사들도 해마다 한 두명씩 떠나야 합니다. 재정 압박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몇년 안가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입시경쟁 속에서 농촌지역과 소도시의 고등학교들이 존폐의 위기 속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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