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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동 온수관 파열...점검부실 원인

<8뉴스>

<앵커>

오늘(13일) 새벽 서울 등촌동에서 대형 온수관이 터져 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하루종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30년을 쓴다던 온수관이었지만 데 불과 10년만에 터져 버렸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전체가 물로 뒤덮혔습니다. 도로 밑에 묻힌 대형 온수관이 터진 것입니다. 이 일대 아파트 3천 9백세대에 온수공급과 난방이 하루종일 중단됐습니다.

{주민}
"어쩔 수 없이 주전자에 물 데워서 세수했는데요"

{주민}
"더 추워지고 그러면 다른데로 갈려구요."

목동 열병합발전소에서 아파트로 뜨거운 물을 전달해주는 온수관 이음새 부분이 부식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신축이음관입니다. 이음관은 뜨거운 물이 흐르는 온수관이 온도 변화에 따라 신축 또는 팽창되는 것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음관 내부에는 0.5mm 짜리 얇은 주름관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섭씨 백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이 주름관을 통과합니다. 물의 압력이 워낙 거센 데다 주름관이 지하수와 접촉해 부식되면서 관이 터졌습니다.

주름관은 당초 30년을 쓸 수 있다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10년만에 터져 버렸습니다. 2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의례적인 점검이 전부였습니다.

{열병합발전소 직원}
"매일 순찰차가 돌아다니면서 (점검을) 하고 잇고..."

이런 이음관은 서울 강서지역에만 5백 92군데나 됩니다. 모두 지하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언제 어디서 이런 사고가 또 날 지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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