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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주택단지에 러브호텔 방치

<8뉴스>

<앵커>

대규모 주택단지마다 새 집이 들어서기도 전에 러브호텔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먼저 들어서고 있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러브호텔들은 벌써부터 성업 중입니다.

집중취재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 택지 개발지구입니다.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들어선 건물들은 모두 러브호텔들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이곳에 들어서기 시작한 러브호텔은 17곳. 평일 대낮인데도 승용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주차장도 꽉 찼습니다.

러브호텔 바로 앞은 아파트 단지고 뒤쪽은 단독 주택단지입니다.

제가 서있는 곳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러브호텔과 마주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아파트와 러브호텔 사이에는 어린이놀이터까지 들어섭니다.

{유재룡/경남 김해시}
"굉장히 희망을 갖고 김해시로 들어 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까 모텔들만 즐비하게 늘어 서 있고 그런걸보니 너무 안좋게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 당국은 법 규정만 내세웁니다.

{김해시 직원}
"그 당시는 거리 제한이 없었으니까 무조건 허가를 해달라고 하면 안해줄 수 없죠."

하지만 불과 2년 뒤 김해시는 러브호텔과 주택간의 거리를 70 미터이상으로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부산 신호공단 배후 주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러브호텔 16곳이 허가를 받았고 8곳이 공사 중입니다.

해안 50만평을 매립해 조성중인 부산 명지 주거단지에도 텅 빈 벌판에 러브호텔 4동만 서 있습니다. 땅장사에 급급한 자치단체들 때문에 주민들은 새 집에 입주도 하기 전부터 실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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