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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기지 발휘해 성폭행 위기 모면

<8뉴스>

<앵커>

납치당해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여대생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범인을 속여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여대생의 순간적인 기지가 놀랍습니다.

부산방송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저녁 부산 근교인 대저동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19살 김 모씨에게 한 승용차가 접근했습니다.

30대 운전자는 김씨에게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차를 몬 30대 남자는 여대생 김양을 이곳 비닐하우스촌으로 유인했습니다. 밤이면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갑자기 성폭행범으로 변한 32살 전 모씨. 그러나 여대생 김씨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불치의 병인 에이즈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김모씨/피해자}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서 아프다고 하다 보니까 병(에이즈)에 걸렸다는 말이 나왔어요."

에이즈 환자란 말에 놀란 나머지 전씨는 여대생 김씨를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여대생 김양은 바로 차량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했습니다.

경찰의 차량번호 조회끝에 붙잡힌 용의자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한마디에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전 모씨/용의자}
"솔직히 에이즈에 전염될까봐 겁도 나고 인간이라면 다 그렇잖아요."

한해 25만건, 2분에 한건꼴로 급속하게 늘어나도 일반적으로 신고를 꺼리는 성폭행 사건. 여대생의 재치와 용기가 사건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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