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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차관 88억 가로챈 일당 적발

<8뉴스>

<앵커>

외국에 현물차관을 제공하면서 무려 8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나마 저질 제품이 공급돼 국제적인 망신까지 당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에 현물 차관 형식으로 제공된 국산 과학 기자재들입니다.

3년전 정부위임을 받은 한국과학공업기기조합은 44개 중소업체들로부터 이 기자재들을 사들인 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공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조합장 홍순직씨가 납품가격을 조작해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회사로부터 220여만 달러 어치를 납품 받고도, 280여만 달러를 지불한 것처럼 부풀려서 신고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정부 예산이 88억여원. 그나마 전체 납품액 392억원 어치 가운데 122억원어치가 질이 낮거나 중고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습니다.

{안창호/서울지검 외사부장}
"우즈벡에서 한국 정부에 이의 제기하는 등 국가 신뢰 손상시킨 부분이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홍씨를 긴급 수배하고 공범 이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모씨 등 2명은 세금 11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차관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9억원대 비자금의 사용처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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