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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주민, "새해 소원은 남북평화"

<8뉴스>

<앵커>

이번엔 서해 최북단 백령도입니다. 지난해 서해교전이라는 비극을 겪은 주민들은 한결같이 남과 북의 공존, 나아가 통일된 서해 바다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벌겋게 달구며 새해 첫 태양이 바다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가슴 속에 담아 뒀던 저마다의 소망이 쏟아져 나옵니다.

"새해는 소원성취하게 해주십시오."

북한 장산곶을 17km앞에 둔 서해 최북단. 경계 근무중인 해병대원의 표정에는 최근의 남북 관계 만큼이나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백령도 주민들의 새해 소망은 한가지입니다. 이곳 서해 바다에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조오희/백령도 주민}
"남북 관계가 잘 풀려서 평화적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우리가 바라는 통일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이 지역의 주민들의 소원입니다."

주민 4300명에 군인과 경찰이 4000명. 경계근무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 마을 어른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백령도 주민}
"객지에 나와서 고생이 많네. 새해에는 복 많이 받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주길 바라네."

새해 첫 날이지만 일찌감치 바다로 나서는 어부들. 당장 고기는 못잡아도 어구를 손보고 가리비 양식장도 둘러보고 부지런한 어부들에게는 같은 바다를 남쪽 북쪽 나눠서 써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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