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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 불

<8뉴스>

<앵커>

오늘(24일) 새벽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생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예순이 넘은 해공 선생의 후손이 아버지를 구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타 뼈대만 남은 목조 한옥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천장은 무너져 내렸고 깨진 기왓장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생가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안채에서 시작된 불은 단아했던 한옥 30여평을 삽시간에 집어 삼켰습니다.

해공의 생가는 경기도 지정 기념물입니다.

{이규연/목격자}
"아, 불이 굉장했어요. 안에서 부터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데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이 불로 해공 선생 큰 형의 증손자인 63살 신복영씨가 연기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신씨는 불이 나자 몸이 불편한 88살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습니다.

신씨의 아버지는 이미 대피한 상태였습니다.

{신학영/숨진 심씨 동생}
"형님이 먼저 불이 났다고 알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보이지 않더라구요."

신씨는 한달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생가에 와 있었습니다. 경찰은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헌국회 의장을 지낸 해공 신익희 선생은 1956년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유세 도중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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