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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간암 체외치료법 성공

<8뉴스>

<앵커>

암에 걸린 간을 완전히 몸밖으로 떼어내 체외에서 치료한 뒤 다시 몸안으로 집어넣는 새로운 간암 치료법이 이탈리아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암세포가 곳곳에 퍼져 더이상 손쓸 수 없다고 판정받은 간입니다.

화학요법은 더이상 듣지 않았고, 재래식 방사능 치료를 했다간 간 자체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스무시간이 넘게 걸리는 힘든 수술을 시도했습니다.

일단 암세포가 퍼진 간을 몸 밖으로 떼어낸 뒤 고단위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 간은 제자리로 이식됐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수술 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으며, 암도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라로찌 박사/국립핵물리학 연구소}
"이 치료법은 절망적인 환자를 위한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암세포가 단 한가지 장기에만 퍼져 있고, 수술을 견딜 만큼 체력이 강인한 환자에게만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예정된 수술이 계속 성공을 거둘 경우, 이 방법을 다른 장기의 암을 치료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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