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무조건 짓고 보자는 위험천만한 식의 공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이 주변에 참 많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한채가 맥없이 무너집니다.
오늘(20일) 새벽 0시쯤 한 신축 빌라 건설현장에서 지반이 흘러내리면서 인근 주택까지 붕괴됐습니다.
공사과정에서 무리하게 텃파기 공사를 했기때문입니다. 사고가 날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70여명은 한밤중에 맨 몸으로 뛰어나와야 했습니다.
{조우환/피해주민}
"아래층 2명살고 위층에 4명 살고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반나절만에 사고현장에서는 위험천만한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붕괴잔해가 타면서 유독성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지만 진화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이홍열/부산 동래소방서}
"방수를 해야하는데 물이 들어가면 지반이 위혐해져서 일단 대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는 중이다."
어이없게도 화재의 원인은 또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시공회사 직원}
"H빔을 자르는중에 연기가 조금씩 났거든요."
("용접불티가 튀었구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용접한거 맞지요?")
"예, 빔을 자르면서 용접했습니다.
막무가내식 공사에 인근 주택들은 연쇄 붕괴위험에 놓여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