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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추모...저항의 역사...

<8뉴스>

<앵커>

죽은 사람의 넋을 기리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 인파가 촛불 집회를 벌이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촛불 집회의 역사, 김우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월의 붉은함성이 가득했던 서울 시청앞 광장이 촛불로 뒤덮혔습니다. 대형 태극기가 촛불 위로 펼쳐집니다.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시작된 촛불집회, 보름째 계속돼 온 촛불집회는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김기보/촛불집회 제안자}
"제가 미선이와 효순이를 위해 대단한 건 못하지만 이것은 할 수 있다, 다른 분들도 이것만은 할 수 있을 거다라는 심정으로 제안했습니다."

촛불집회는 죽은 사람의 넋을 기릴 때 많이 열렸습니다.

지난 97년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너 영국 왕세자비의 추모식과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열린 추모 촛불집회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소극적인 저항과 주장을 요구하는 수단으로도 촛불이 사용됐습니다. 올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반대해 세계 각국에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95년 5.18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와 지난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낙선운동에도 촛불은 등장했습니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조선동포들에겐 촛불은 작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민}
"촛불을 드는 이유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우리 하나하나가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혼을 위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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