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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이 먼저 제네바합의 파기 책임"

<8뉴스>

<앵커>

대북 중유지원 중단이 결정된 뒤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제네바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21일) 저녁 7시 북한 방송을 통해 공식 담화를 발표하고 북미 제네바 합의가 깨지게 된 책임 한계를 명백히 그을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제네바 합의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중유를 공급한다고 돼있다며 이번 대북 중유공급 중단 결정은 이런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이런 결정을 발표하면서 북한이 합의문을 먼저 위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먼저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은 미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북한의 발표는 대북 중유제공 중단 결정 이후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제네바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상황에서 새로운 합의의 도출이 불가피한 만큼 책임 한계를 분명히 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사전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늘 공식 반응이 강경한 자세를 통한 '합의 파기 선언' 보다는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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