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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장난 삼아' 왕따 시작

<8뉴스>

<앵커>

당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무서운 게 집단 따돌림입니다만 그런데 정작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장난삼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인 김 모양은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당한 아픈 기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짖궂은 괴롭힘을 참고 참았지만 끝이 없었습니다.

{따돌림 피해학생}
"안한다고 하면 덤비냐고 하면서 그럴 때 정말 기분 나쁘거든요. (선생님께 말씀 안 드려봤어요?) 네, 그럼 문제만 복잡해지니까."

따돌림은 아직도 학교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초등학생}
"게임할 때 끼워 달라고 하면 '제 끼워 주지마' 단체로 그러고..."

이런 집단 따돌림은 어린 학생들 사이에선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결과 절반에 가까운 46.2%의 학생들이 재미삼아 왕따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
"(왜 따돌리는 거예요?) 그냥 장난으로..."

그러나 재미삼아 시작된 따돌림이 자칫 심각한 결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따돌림을 당했을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14.2%가 '죽고싶을 만큼 괴로울 것'이라고, 37.6%는 '학교에 가기 싫을 정도로 괴로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정이/한국청소년상담원}
"아이들이 평소와 달리 우울해 하던가 몸에 상처가 있던지, 갑자기 용돈을 요구한다든지 하면 확인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게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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