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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비관 초등학교 6학년생 자살

<8뉴스>

<앵커>

얼마전에는 학업 스트레스때문에 초등학생이 목숨을 끊더니 이번엔 집단 따돌림에 못이겨 한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행복한 어린 시절 이젠 옛날 얘기가 되버린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임양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임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도착합니다.

6학년 2반, 빈 자리로 남은 임양의 책상 위에는 국화 화분이 대신 놓였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딸을 대하듯 화분을 안은 부모는 끝내 오열합니다.

{부모}
"미래야..."

임양은 어제(14일) 낮 12시 반쯤 자신의 집 방안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임양은 유서 한장을 남겼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 살면 더 힘들것 같다, 엄마, 아빠 지금 너무 보고 싶다,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죽어서도 증오할 것´이라며 따돌림에 지친 어린 영혼의 절박한 심정을 적어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이른바 ´왕따´시킨 친구 몇명의 이름까지 적어 놓았습니다.

{윤양 아버지}
"특정한 친구 이름을 대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하길래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 줄 몰랐죠.

학교측은 임양이 평소 성격이 명랑했다며 이같은 일이 밑기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임양이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교직원과 유서에 이름이 적힌 친구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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