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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젠 반군, 러시아서 사상최악 인질극

<8뉴스>

<앵커>

러시아의 한 극장에서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했습니다. 잡혀 있는 인질의 수가 많게는 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던 모스크바 시내 극장안에 난데없는 총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기관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남녀 괴한 40여명이 들이닥쳐 삽시간에 관객들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체첸 반군이라고 밝힌 이들은 러시아 군이 체첸에서 1주일내에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17시간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석방된 어린이}
"군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중으로 총을 쐈습니다."

세차례에 걸쳐 어린이와 외국인 등 150여명이 풀려 났지만, 아직도 많게는 천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장괴한들은 철군 요구를 거부하거나 인질구출 작전에 나선다면, 극장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특히 동료 1명이 다칠 때마다 인질 10명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장에 진입하려던 경찰 1명이 인질범의 총에 맞아 숨졌고, 큰 폭발음까지 들려 인명피해가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경찰과 특수 부대원 천여명을 극장 주변에 배치한 채 인질범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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